오늘의 포스팅은 살짝 특별합니다. 


왜냐하면, 기술블로그인 "초보프로그래머의 개발 이야기" 에서 첫 번째로 기술내용이 없는 포스팅이기 때문이죠. 

그렇습니다. 오늘 포스팅 주제는 잠시 쉬어가는 후기입니다. 


그럼 정식으로 다시 인사를...



 

뜬금없이 갑자기 웬 후기인가 생각해보면, 


조회수가 8000명이 돌파! 


는 아니고, 


현재 진행하는 이 블로그의 두 번째 장인 [OOP & FP 연구] 수업자료 제작이 끝이 났고, 연구 주제 중 OOP 의 마지막 챕터가 끝나가고 있기 때문이죠. 즉 1부 끝? ㅡㅡ^


마치 만화책 단행본에 있는 작가 후기같은 글을 한 번 써보고 싶었습니다.

일단 지금까지는 계획대로 스터디(한 번쯤은 꼭 제대로 해보고 싶었던 ㅜㅡㅜ)가 잘 진행되고 있고,  다음 주제도 잘해보자는 자축 뻘글입니다.




어쨌든 이 블로그와 스터디 의 머리글을 이제서야 한 번 써볼까 합니다.



1. JAVA8 카테고리


블로그를 처음 운영하게 된 것은, 할 일 없는 잉여 개발자가 갑자기 JAVA8 에 꽂혀서 보게된 JAVA8 in Action 이었습니다. 


우리 스터디의 두번 째 주제인 FP 진행을 할 수 있는 바탕이죠. (스포일러)

그런데 어쩌다 선정한 도서가 사내 표준이 되는 건 위험한데..... 뭐 그건 중요한게 아니니..



자바 8 인 액션
국내도서
저자 : 라울-게이브리얼 우르마(RAOUL-GABRIEL URMA),마리오 푸스코(MARIO FUSCO),앨런 마이크로프트(ALAN MYCROFT) / 우정은역
출판 : 한빛미디어 2015.04.01
상세보기



작년 이 맘 때, 일하다가 쉬는 시간에 페이스북의 어느 타임라인을 훑어보다가 우연히 JAVA8 을 익혀야 하는 이유에 대한 어느 삽화를 보게 되었습니다. 


그 삽화의 내용은 "나무를 도끼로 잘 베던 나무꾼이 전기톱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도끼만 사용하는 이야기" 였습니다. 


이 삽화 내용은 단순했지만, 아는 것만 가지고 그 선에서 제품을 만들고 있는 저에게 꽤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. 후배들에게 Comfort zone 을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지만,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저였죠. ㅜㅡㅜ


그래서 무작정 책을 구입 했는데 내용이 꽤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고,

당시 사내에서는 JAVA8 을 쓰지 못했기 때문에 망각의 늪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

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"블로그" 였습니다.

혼자 공부를 하게 되면 모르는 것은 그냥 넘어갈 것이 뻔하고, 남에게 공개하는 내용이니 JAVA8 말고도 관련 내용을 깊게 알아야 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죠. 


무엇보다 이 곳은 공부한 후 핵심을 정리하는 곳이 되니, 여러모로 이득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.


그래서 아래와 같이 첫 글을 쓰고,



열공모드에 들어갔습니다. 


하지만 작년 하반기에 일정이 빡세서(쿨럭) 망할 뻔했으나 ㅡㅡ^

다행히도 미친잠재력을 가진 의지 덕분에 약 9개월간의 포스팅은 무사히 잘 끝냈습니다.





2. OOP & FP 스터디 개설


스터디는 회사에 입사하기 전 부터도 많이 해봤었지만, 제대로 해 본 경험은 없었습니다. 


망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 경험 상 간단히 추려보면,


- 다수 사람이 모이면, 약속시간을 잡기 애매해지는 문제 (각자의 사정이 너무 많은...)

- 스터디 이탈 인원들이 누적되는 문제 (한 주씩 빼먹는 사람들이 많으면.. 에효..)


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처음의 열정이 지속되지 않는 문제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.


의무감 없는 모임이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으며, 이러한 분위기가 스터디 내에 커지면 곧 망한다는 것을 많이 확인 했었습니다.


평소부터 스터디 그룹을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했었지만 시간을 굳이 내서 같이 할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없었고, 아마 이러한 사유로 블로그에 포스팅 정도 했었던 것 같네요..


그러나 회사에서 갑자기 웬 걸, 업무 시간에 시간내서 스터디를 하라고 하는군요.


처음에는 혼자 맥북들고 로비로 내려가서 공부하려 했으나, 

혼자만의 생각에 갇혀버리는 것을 견제하고 같이 연구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.

(개발자는 은퇴할 때까지 평생 연구를 해야 하니까요. ㅡㅡ^)


일단 가장 만만한 부사수와 막 들어온 신입사원을 포획했습니다.

(갑자기 공부하자고 하니 싫었을 것 같은데, 못난 선배를 만난 안타까운 현실...)

 


이제 사람은 모았고, 스터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. 


주제는 JAVA8 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. 

작년부터 포스팅한 내용들이 있으므로 스터디 주체자 입장에서도 부담이 가지 않았고, 곧 JAVA8 역시 팀 내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죠.


하지만 후배들에게 JAVA8 보다는 일단 학부시절 때부터 배운 OOP 의 기초부터 필요하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. 


제 입장에서는 학부 때부터 계속 OOP 를 보왔고 최근까지 OOP & FP 열코딩, 열공을 했지만, 후배들 입장에서 갑자기 쌩뚱맞은 FP 가 포함된 JAVA8 을 잘 흡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. 

(공감이 안되면, 의미없는 시간이 아닌지...)


이러 저런 고민 후 공표는 했는데,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었습니다.


"아... 난 OOP 자료가 없지..   "


급 후회가 몰려 왔지만, 내가 모집한 스터디의 후배들이 자신의 시간을 써주겠다는 데 형편 없는 강의안을 만들 수는 없었습니다. 


매일같이 집 앞의 STARBUCKS 를 일요일마다 출근하며, 구글링+책을 통해 나름 복습의 시간을 거치면서 어떻게든 강의안과 샘플예제, 추가 후기들을 뽑아냈던 것 같습니다.



바쁜 일정에 몸은 조금 지쳤지만, 남에게 공유하기용으로 자료를 준비하면서 얻는 것이 많았고 다시 한번 가지게 된 OOP 복습의 시간도 의미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.


하지만 무엇보다도 스터디하는 시간이 좋았으며(생애 처음으로 잘 된 정규 모임),

실제 후배 소스에서 알려준 것이 등장 하거나, 도움이 된다는 말들(실제는 모르지만...)은 계속 자료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.



어쨌든 혼자가 아닌 같이 잘 따라와주는 후배들의 도움 덕분에, 스터디의 첫번째 목표였던 OOP 관련 내용도 슬슬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.


많은 디자인 패턴 책에 등장하는 공통적인 모든 패턴을 다루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,

(스터디장의 부질없는 욕심 )


현재 사내에서 진행하는 웹 프로젝트에서는 사용할만한 패턴은 정해져 있다는 판단이 들었고, 당장 쓰기 힘든 패턴을 많이 공유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.

(나머지패턴들은 More OOP & FP 스터디에서 다루는 것도 방법일 듯 ^^;)


남은 [FP 관련 주제들 +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공유] 역시 잘 끝나길 바라며, 이 스터디가 끝날 때 쯤 다시 쓰는 후기에는 평판이 올라간 후배들 자랑을 쓰고 싶네요...



이상 후기 끝입니다.



참고 : 삽화들은 직접 그린 것임.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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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 N'